'서울라면' 히트친 서울시, '서울패션' 내놓는다

2024-06-16 11:15
티셔츠, 볼캡 등 18종 서울시-무신사 협업 발매

서울시가 내놓는 패션굿즈. [사진=서울시]

‘서울라면’을 성공적으로 내놓으며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을 알린 서울시가 패션굿즈 제작에 나선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라면 발매 이후 서울의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의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의류 등 업계와 컬래버레이션 사업을 기획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모던 베이직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SEOUL MY SOUL 의류·굿즈’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무신사는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활용한 의류, 잡화 등 물품을 제작․판매하고, 서울시는 상표권 활용과 홍보에 대한 협약으로 판매 수익 일부는 사회공헌사업에 투자된다.

무신사는 서울의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을 활용해 반소매 티셔츠, 스트링 백, 양말, 3단 우양산 등 상품 18종을 개발했으며 오는 21일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반소매 티셔츠는 총 3종으로 ‘SEOUL MY SOUL’ 로고 라운드 티셔츠(검은색, 흰색), ‘SEOUL MY SOUL’ 로고와 해치를 활용한 피케 폴로 셔츠(검은색, 회색, 흰색, 흰색 여성), 경복궁 그래픽 라운드 티셔츠(검은색, 흰색) 등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외국인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패션을 경험하고, 서울의 추억을 기념하여 많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타 지점과 온라인 판매까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치, 남산 등 서울의 캐릭터와 랜드마크가 들어간 티셔츠도 발매했다.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유명 아트작가 3인(홍원표, 이사라, 아트놈)과 협업해 반소매 티셔츠 8종을 발매했으며, 서울디자인재단은 해치 캐릭터를 활용한 아동용 티셔츠를 발매해 판매 중이다.

시는 의류 제작을 단순한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더 다양한 품목으로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라면을 먹고 있다. [사진=서울시]


앞서 서울시는 새로 론칭한 도시 브랜드 ‘SEOUL MY SEOUL’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식품업체 풀무원과 서울라면을 공동 개발했다. 자치단체가 자체 브랜드 라면을 만든 건 서울라면이 처음이다. 개발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이 시식하며 맛을 다듬어 화제가 됐다.

국물·짜장 등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된 서울라면은 저칼로리 건면 제품으로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인기를 끌면서 5개월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으며 수출도 추진 중이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의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을 활용한 의류와 굿즈가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서울을 기념할 수 있는 뜻깊은 기념품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을 대표하는 참신하고 다양한 굿즈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활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