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매주 본회의 열어야...상임위, 11대 7 배분 우선"

2024-06-13 17:05
"국민의힘 의총 결과 지켜볼 것...마냥 기다릴 순 없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은 것에 "국회법에 따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나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추가 협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은 본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우리가(민주당이) 계속 미룰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 구성 협상에서) 7개 상임위원회에 대한 처리 여부가 중요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잠깐 기다려보기로 하고, 의장님과 협의한 내용이 있어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법 제76조2 등에서 본회의 개의 일시를 '회기 중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날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 의장이 "여당의 입장을 기다려보자"고 하면서 회의 개의가 최종 무산됐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내부에서 원 구성 관련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며 "11개를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반발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7개 상임위를 가져와서 그거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상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이 6월 10일 국회법에 따라 11개 상임위를 처리한 것처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일단은 국민의힘의 내부 의총 결과를 지켜보면서 계속적으로 협의하는 노력은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임위 18개를 다 가져오는 것이 아닌, 의석수에 따라 11대 7로 나눠져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국민의힘과의 협상 가능성을 재차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