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준공식 개최

2024-06-13 16:18
황남동 1만1577㎡ 부지에 174억원 들여 조성…월성 출토 유물 전시·연구 성과 공개 공간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준공식 장면 [사진=경주시]
신라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북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은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전시동 앞마당에서 1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이경훈 국가유산청 차장, 김연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황인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숭문대(崇文臺)는 신라 왕궁인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연구하는 시설이다.
 
앞서 경주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지난 2021년 3월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1만1577㎡ 부지에 174억원을 들여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연구동과 전시동이 준공됐고, 최근 고환경(古環境) 연구동과 관람객 주차장이 준공되면서 조성 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숭문대 전경 [사진=경주시]
특히 고환경 연구동의 준공으로 경주시는 신라문화권 유적에서 출토되는 목제유물, 동물뼈, 씨앗 등 중요 출토자료의 자연과학적 분석과 보존 처리, 체계적인 보관·관리를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됐다.
 
‘분석-보존 처리-보관’에 이르는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완공된 전시동을 통해 ‘실감 월성 해자’ 전시로 현재까지 약 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갈 만큼 ‘숭문대’는 일찌감치 경주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주시는 숭문대 준공으로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이른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준공으로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를 추진해 신라천년 왕궁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천년 도읍의 찬란했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