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보러 가자" 청두 향하는 韓 팬들에 中 관광 업계 '들썩'

2024-06-13 15:59
청두 여행 예약량 전년比 130%↑
中여행사들, 푸바오 관련 여행 상품 내놔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면서, 자이언트판다의 본고장인 중국 청두도 술렁이고 있다. 국내 푸바오 팬들이 청두로 향하면서 벌써부터 여행 시장이 들썩이고 있어서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셰청(씨트립)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이후 청두행 해외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으며 이 중 한국인 여행객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푸바오를 보려는 한국 관광객들의 열기가 상당한 모습이다.

청두환추국제여행사 관계자는 “푸바오 덕분에 한국 관광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푸바오로 인해 청두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청두에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현지 여행사들도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처럼 앞다퉈 푸바오 관련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쓰촨싱푸국제여행사는 오는 25일에 지난해 말부터 한국 푸바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여행 상품 투어를 처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4박 5일 일정인 이 투어는 공항 도착 직후부터 3일 동안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머물고, 마지막 날 청두 삼국지 역사 여행을 즐기는 코스로 구성됐다.      

푸바오 여행 상품을 개시하기 전이지만 쓰촨싱푸국제여행사는 올해 이미 2000명 이상의 한국인 여행객을 유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예약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0%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 이 여행사의 한국인 여행객 목표는 1만명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푸바오뿐만 아니라, 한국 내 푸바오의 인기도 뜨거운 관심사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한국 언론에 보도된 푸바오 관련 기사를 전하는 등 한국 팬들의 푸바오 사랑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편 한국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푸바오의 신랑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룽핑 판다센터 부주임은 “암컷 판다의 경우 보통 5~6살이 돼야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푸바오는 아직 번식할 나이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관계와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신랑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