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 빠진 월드컵 '유로2024' 15일 개막…관전 포인트는?

2024-06-13 17:02
'전차군단' 독일, 안방서 명예 회복할까
'무관' 잉글랜드·케인, 유로 첫 우승할까
음바페, 프랑스 우승 기여하고 발롱도르 탈까

왼쪽부터 축구선수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사진=로이터·AFP·연합뉴스]
'유로 2024'가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에서 개막한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빠진 '유럽의 월드컵'이라 불린다. 치열한 예선을 뚫은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12개 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후 우승을 가린다. 결승전은 내달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다. 

잉글랜드가 첫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전차군단' 독일이 안방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지 등 한 달간 열릴 유럽 축구 축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구(舊) '전차군단' 독일 안방서 명예 회복하나
[사진=AP·연합뉴스]
독일이 안방에서 전차군단의 위용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이 대회에서 3회나 우승한 '최다 우승국'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대회인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녹슨 전차'라는 혹평을 들었다.

독일은 유로 2024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6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4)를 다시 불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에서도 은퇴를 밝힌 크로스지만 폼은 절정이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유로 2024 활약 기대감도 높였다. 
 
잉글랜드와 케인, 첫 트로피 들어 올릴지 초미 관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와 이를 이끄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31)이 이번 대회에서 '무관'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이 쏠린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1회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유로에서는 지난 2021년 준우승한 게 전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베팅사이트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점치고 있어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는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31.3%, 우승 가능성을 19.9%로 점쳤다. 축구전문매체 스코어90은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을 22%로 가장 높게 내다봤다. 

잉글랜드 대표팀 면면도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라가 있는 케인은 물론, 2023~2024시즌 EPL 올해의 선수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24),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20) 등이 포함됐다. 
 
음바페, 프랑스 우승시키고 생애 첫 발롱도르?
[사진=AFP,·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26)가 프랑스를 유로2024 우승시키고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018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황금 세대'의 시작을 알렸던 프랑스는 유로 2020에서 16강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프랑스는 2022년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으나,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음바페뿐 아니다.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대표팀인 만큼 화려한 명단을 꾸렸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38),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33), 에두아르도 카미빙가(레알 마드리드·22),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24),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26) 등 포지션마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편 유로 2024는 개막전인 독일과 스코틀랜드 경기를 시작으로 총 51개 전 경기가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