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규모 4.8 지진 전 태풍급 바람이..." 주민들이 느꼈던 전조현상?

2024-06-13 00:00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기 전 주민들이 전조현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S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쯤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가장 지진을 크게 느낀 부안군 보안면에서 농사일을 하던 한 농민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갑자기 꽝 하는 소리가 나고 땅이 움직여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은 모두 이날 아침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갑자기 바람이 겁나게 불었다. 요즘은 바람이 그렇게 안 부는데 처음엔 태풍급으로 바람이 불었다. 능가산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바람은 진짜 태풍급으로 불고. 그러더니 한 10분 있다가 가게에 있는데 갑자기 (지진이 발생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도 "아침에 바람이 불더라. 제 여동생이 변산에 지금 캠핑 갔다. 거기는 태풍 수준으로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첫 지진 후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3.1 여진이 발생한 후 진앙 반경 50㎞ 내 지자체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5.0 미만 지진 사례를 살펴보면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하기도 한다"면서 "이번 지진도 최소 일주일간 여진이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