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지진 중 최강"...전북 부안 진도 4.8 발생

2024-06-12 10:40
진앙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도리…진원 깊이 8㎞
여진 오전 9시까지 규모 2.0 이하로 8차례 이어져
흔들림, 호남은 물론 수도권·경북·충청 등에서 느껴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위 35.7도, 동경 126.71도,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8㎞다. 

기상청은 지진파 속도가 가장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한 바 있다.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진도를 4.8로 조정했다. 

여진은 오전 9시까지 규모 2.0 이하로 8차례 이어졌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 후 오전 8시 40분까지 전국에서 약 198건의 흔들림 신고가 들어왔다.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은 호남, 수도권, 경북, 충청 등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사진=기상청]

이번 지진은 호남은 물론, 수도권, 경북, 충청 등 지역에서 느껴졌다.

가장 크게 지진이 느껴진 곳은 전북 지역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진도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등'의 흔들림을 느꼈다. 전남 지역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했으며, 경상·충청·대전·인천 등 지역에서는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느낌이 있었다. 

특히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처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기상청 등에는 "추가적 여진 발생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