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NHK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와 다른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무기가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1호'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군사 및 우주 분야에서 러시아로부터 추가적인 기술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집권 초기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이 성사되는 것이다. 작년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수주 내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 순방에 나설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