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올해 1분기 순익 2조5000억… 전년比 35%↓

2024-06-12 06:00
일회성 배당 수익 1.7조 제외하면 당기 순익 성장세
금감원, 증권사 리스크 요인 면밀히 검토 방침

[그래픽=금융감독원]
1분기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2조5141억원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회사 60개사가 지난 1분기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693억원 대비 1조3552억원(35.0%)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배당 수익 1조7000억원을 제외한 순이익인 2조1506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635억원(16.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3.0%로 전년 동기 2.7% 대비 0.3%포인트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는 3.2%포인트 늘었다.
 
주요 항목 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2176억원으로 4410억원(15.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수탁 수수료로 1조6211억원,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 8649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302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와 함께 자기매매 손익은 전년 동기 3조2271억원(3.9%)보다 1252억원 늘어난 3조3523억원으로 확인됐다.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2조4936억원 줄은 반면,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파생관련손익이 2조9643억원 늘었다.
 
기타자산손익은 외환 관련 손실 확대 영향으로 1805억원(21.4%) 감소한 6631억원으로 집계됐고 판매관리비는 3조278억원으로 1518억원(5.3%)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7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86조7000억원 대비 35조9000억원(5.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매도증권(7조3000억원·29.1%)과 투자자 예수금(3조6000억원·4.6%), 발행어음(1조6000억원·4.5%) 늘면서 부채도 601조5000억원에서 636조5000억원으로 35조원(5.8%)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6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12월 말) 85조2000억원보다 9000억원(1.1%) 늘었다. 그러면서 평균 순자본비율은 730.9%로 734.7% 대비 3.8%포인트 감소, 모든 증권사들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0.8%로 646.1%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 역시 규제 상한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한편, 선물회사 3사의 당기순이익은 22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2억7000만원 대비 27억5000만원(10.9%) 줄고 전 분기 262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37억3000만원(14.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3.4%로 일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5조3261억원으로 2570억원(4.6%) 가량 축소됐고 부채는 같은 기간 4조9460억원에서 4조6643억원으로 2817억원(5.7%) 줄었다.
 
다만 자기자본은 6618억원으로 247억원(3.9%) 늘었고 평균 순자본비율은 1391.0%로 54.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권사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