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카자흐와 핵심 광물·과학기술 분야로 협력 확대할 것"
2024-06-11 12:10
국빈 방문 전 현지 매체 특집 인터뷰 게재
"양국, 성공적 협력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
"인천-아스타나 간 직항편 4년 만에 재개"
"양국, 성공적 협력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
"인천-아스타나 간 직항편 4년 만에 재개"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순방을 앞두고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 광물과 과학 기술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카자흐스탄어)과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러시아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 매체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란 제목으로 1면과 2면에 걸쳐 특집 인터뷰를 실었다.
양국 교역 규모가 6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한 요인에 대해서는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500배 이상 증가했고, 이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며 "양국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카라바탄 복합화력, 알마티 순환도로 등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 협력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정책 환경에 맞춰 국가 AI 발전 전략, 빅데이터 수집활용 촉진 방안,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등 ICT 전략 수립을 집중적으로 지원 중"이라면서 "한국의 ICT 분야의 성공 경험과 양국 간의 굳건한 첨단기술 협력이 카자흐스탄의 경제 변혁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 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문화·인적 교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최초 한국문화원을 2010년 아스타나에 개원했고, 오는 9월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중앙아시아 최대 만화 축제 '코믹콘'에서 한국홍보관을 운영해 K-팝 공연과 전통공예 체험 행사와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또 광주 '아시아문화박물관'은 내년부터 중앙아시아 특별전을 개최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을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인천-아스타나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동포를 위한 지원 대책에 대해선 "카자흐스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12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언어, 문화, 생활 습관 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과 한국 내 고려인 동포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고려인 차세대 동포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10년 전에 사증 면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양국 간 합법적 노동 이주와 관련한 물음에는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고용허가제 송출국 신규 지정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하는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이 기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박 2일 동안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