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자 탔더니 화면·스피커 알아서 바뀌네"...현대모비스, 미래 통합 운전석 시스템 공개

2024-06-11 11:00
혁신 디스플레이의 모든 것…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펼쳐지는 파노라믹 멀티 디스플레이
차세대 통합제어기로 27·12.3·7인치·프로젝션 조작계 '따로 또 같이'...몰입형 사용자 경험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디스플레이 혁신기술을 한데 모아 미래형 디지털 칵핏의 기준을 제시했다. 디지털 칵핏은 차량내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각종 주행정보와 영상을 제공하고, 외부와 통신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야다.

11일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를 공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All You Can See(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것)'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융복합했다. 운전석 왼쪽 기둥에서 동승석 오른쪽 기둥까지 넓은 전면부 전체를 경계가 없는 하나의 대화면 칵핏으로 통합 구현했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와 기울기가 주행모드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융합했다.

각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필요시에는 하나의 화면으로 일체화된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형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탑승자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기대했던 그 이상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전체의 기울기가 조절되는 가변형 시스템을 채택했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최적화된 크기와 위치로 조정되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일반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로 전환 가능하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극장 모드'나 휴식을 취하는 '릴렉스 모드'에서는 아래로 내려간다.

동승자 탑승 유무에 맞춰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둥에 숨어있는 히든 스피커와 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를 제공해 각자 원하는 모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 일이 줄어들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통합 솔루션이다.

챠량 전면부를 가득 채운 대화면 디스플레이 양쪽의 기둥에는 라이팅 기술을 적용해 승하차 시 후측방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경고 기능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운전대와 운전석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 졸음, 부주의 운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경고해준다. 운전대 슬림에어백, 동승석 루프에어백, 무릎에어백 등 승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도 통합 적용됐다.

회사 측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부품 기구 패키지 설계, UX(사용자경험) 기술 관련 9개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에만 1700여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전장, 자율주행 등 핵심 분야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공격적 영업 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M.VICS 5.0도 주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