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은퇴 다가오나…"대표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2024-06-11 10:09
"항상 신인 때처럼 뛰려고 노력 중"
"배준호·이강인 성장 지켜봐달라"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전날(10일) 손흥민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생활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만한 자질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항상 신인 때처럼, 막 대표팀에 데뷔한 친구들처럼 열심히 뛰려고 노력 중"이라며 "대표팀을 하는 기간 동안은 나라, 대한민국 축구가 멋진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중국과 경기에 대해 "세상에 수월한 경기는 없다. 다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직후에 은퇴를 언급했던 적이 있다.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이후 그는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만 31세인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손흥민 이전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 기성용은 각각 만 29세, 만 30세에 물러났다. 

한편 손흥민은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배준호, 이강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도 우려했다. 손흥민은 "어린 친구들이 많은 조명을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는 걸 보기도 했다"며 "이강인 선수가 성장하는 걸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배준호 선수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