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프로골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2024-06-11 08:59
파드리그 해링턴 등 이날 헌액
2007년 박세리 헌액…韓 최초
헌액 조건 까다로워…최경주 도전 中

아일랜드의 파드리그 해링턴(중앙)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을 기념해 가족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일랜드의 파드리그 해링턴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4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캐롤라이나 호텔에서 진행됐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974년 파인허스트에서 시작됐다. 파인허스트 리조트가 10년간 운영하다가 경영권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로 넘어갔다. 이후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으로 전당을 옮겼다.

파인허스트로 돌아온 것은 올해다. 골프 하우스 파인허스트 내 미국골프협회(USGA) 익스피리언스 건물 2층으로 전당을 이전했다. 세인트오거스틴 부지는 지난해 9월 폐쇄됐다. 해링턴은 이전 후 처음으로 헌액된 사람 중 한 명이다.

해링턴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다.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10승 이상을 쌓았다.

PGA 투어 6승 중 3승은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디(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과 2008년 PGA 챔피언십이다.

해링턴은 "베른하르트 랑거,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등이 명예의 전당을 언급했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이 되고 싶었다. 그들의 일부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해링턴은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검증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족한다. 내가 해냈다는 것, 잘 해냈다는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해링턴과 함께 헌액되는 사람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산드라 파머다. 

파머는 LPGA 투어에서 19승을 쌓았다. 메이저 우승은 2회다. 1972년에는 전 메이저인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1975년에는 현 메이저인 US 위민스 오픈 우승컵을 들었다.

나머지 헌액자는 유명을 달리했다. 베벌리 핸슨, 톰 와이즈코프, 조니 파렐이다. 핸슨은 LPGA 투어에서 17승(메이저 3승)을, 와이즈코프는 PGA 투어에서 16승(메이저 1승)을, 퍼렐은 22승(메이저 1승)을 기록했다.

헌액되지 못한 LPGA 창립자 7명도 헌액됐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헌액이다.

역대 헌액자 중 한국 선수는 박세리가 유일하다. 박세리는 2007년 헌액됐다.

최경주는 PGA 투어 시절 헌액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