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중환자실 입원 중...앞서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글 적어

2024-06-10 15:42

작곡가 유재환 [사진=연합뉴스, EBS]

'작곡 사기'와 성추행 등 논란에 휩싸인 작곡가 유재환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현재 병실을 옮겨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에 앞서 작성했던 유서 형식의 글을 자신의 개인 계정에 공개했다.

10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극적으로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재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합니다”라는 내용을 글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주세요”라고 했다. 

또한 유재환은 결혼을 예고했던 예비 신부에 대해서도 마지막과 같은 감상을 남겼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만든 예술작품중 가장 잘 만든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 만든 너였다. 그래 넌 참 예쁜아이였다 가장 가능성 많은 시기에 나를 만나 너무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해라”라고 적었다. 

유재환은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라며 “고맙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유재환은 최근 작곡가 지망생들에 대한 작곡 사기 및 SNS 통한 일반인들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 등에 반복해 휩싸였지만, 이에 대해 억울함을 표명하며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