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오물 풍선 대응 군사 조치 점검…"대북 방송 실시 만전"

2024-06-09 16:35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주관…북한 도발 대비 지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기존 확성기가 있었던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관련 군사 조치를 점검하고 대북 방송 실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9일 오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북 방송을 빌미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직접적 도발 시에는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군사적·정신적 대비 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휘관 회의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대북 확성기 설치 및 방송 실시가 결정된 직후에 개최됐다.

앞서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엿새 만인 전날 밤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확인된 대남 오물 풍선은 330여 개에 달한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날 중으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해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