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부동산PF 연체율 3.55%, 전년말比 0.85%p 급등
2024-06-05 15:19
저축은행 11%·증권 17%대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1%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업권과 증권업권의 PF 대출 연체율이 각각 11%대, 17%대로 치솟으며 상승 폭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현황 및 연착륙 대책 세부 일정 등을 점검했다.
이날 당국은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3.55%로 지난해 12월 말(2.70%)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2.01%) 대비로는 1년 새 1.54%포인트 오른 수치다. 당국은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는 점이 연체율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135조6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당국은 금융권이 부실 브릿지론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PF 연체율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지난달 발표된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안정적 통제·관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