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박충암 6·25전쟁 참전용사(92)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수여식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박 참전용사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박 참전용사는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하는 등 내륙지역의 유격작전으로 적 후방 교란에 기여를 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이들에게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서훈을 2011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가서훈을 통해 훈장을 수여한 인원은 총 314명이다.
 
오영대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선배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해 무공훈장을 수여함으로써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