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진작가 니키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자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니키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음에 대한 단상이 잠시 생각나서 올렸다가 생각지도 못한 비방 댓글들에 너무 어리둥절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연관이 없는 글인데 추측을 그 방향으로 할 수 있다는 거에 놀랐는데, 내가 하필 이런 시기에 그런 추측을 할 여지가 있는 글을 올린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글은 추측성 댓글의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다. 앞으로 이런 오해와 추측성 댓글에 매사 살피며 글을 써야 하는 것 신경 쓰여서 이제 웬만하면 인스타 피드 글은 쓰지 않기로, 그동안 인스타 글 잘 읽어준 분들 고맙다"고 해명했다.

앞서 니키리는 전날 "사랑하는 사람들 잘 안 믿는다. 믿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다. 뭘 믿어야 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날 배신하는 거? 그건 그냥 마음이 변하는 건데 그걸 믿고 안 믿고가 있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나쁜 일을 했다고 해도 '그걸 진짜 했나 안 했나' 믿거나 의심하는 거 제끼고 설령 나쁜 일을 하고 거짓말을 해도 아무 상관없어 하며 그들 옆에 꾸준히 있어주는 거. 나에겐 그게 믿음보다 중요한 것 같다. 믿음은 깨지게 되면 실망하고 그러면 떠나기 십상"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내용만 보면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니키리가 김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점과 해당 글이 적힌 시점이 최 회장이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 그리고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가사2부의 판결이 나온 뒤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한편 니키리는 배우 유태오의 아내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