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수혜 받은 인뱅…1분기 주담대 5조원↑
2024-06-02 09:26
작년 동기 2배 수준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1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5조원 가까이 불렸다. 낮은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대환대출)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약 31조3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6조6260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새 4조7700억원(17.91%)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말(16조74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1분기 말 기준 24조2000억원으로, 3개월 새 2조9000억원(13.6%)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4조9200억원에서 6조2400억원으로, 1조3200억원(26.8%) 불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으며, 아직 주담대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의 1분기 말 전월세대출 잔액은 9560억원으로 작년 말(406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기준 주담대 대환대출 시장점유율은 31%(금융권 전체 3조1274억원, 카카오뱅크 9527억원),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금융권 전체 9206억원, 카카오뱅크 42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중 대환목적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1분기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대환 비중이 45%였다.
케이뱅크는 정확한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분기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