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바란다] AI법·SW진흥법 개정안 등 ICT 법안 산적
2024-05-29 15:41
업계 "기업 생존과 직결…추진에 속도 내야"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SW)진흥법 개정안·인공지능(AI) 기본법 등은 ICT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법안이지만, 지난 4년 내내 지지부진했다.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비롯해 여·야의 정치적 갈등, 정부와 민간 합의점 도출 실패 등 여러 요인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ICT 업계에서 화두였던 SW진흥법 개정안은 21대 국회 막바지까지 진통을 앓았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개정안에 담긴 내용 중 대기업의 공공 SW사업 참여 기준에 대한 정부와 민간 간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서다.
AI산업 육성과 규제 내용을 담은 AI 기본법(AI 산업 진흥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도 이날 자동 폐기됐다.
이 법이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정치적 갈등이 꼽힌다. 방송법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뒷전으로 밀려났고, 논의 때마다 견해차만 선명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허용·사후 규제' 원칙 같은 중요한 조항이 삭제된 것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ICT 현안은 선거철이 지나면 정치권 관심사에서 사라지는 분야지만 SW진흥법이나 AI 기본법은 기업에 따라 생존과 직결되는 법안"이라며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