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올해 성장률 전망 4.6→5%로 상향…'리스크 여전'

2024-05-29 14:28
내년 성장률 전망도 4.1→4.5%로 상향
디플레이션, 글로벌 경제 파편화, 주택 시장 등 리스크 상존

[사진=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4.1%에서 4.5%로 상향했다.

28일(현지시간) IMF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IMF의 중국 연례협의 조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IMF는 예상보다 높았던 중국 1분기 국내 총생산(GDP) 및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들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중국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로이터 예상치(4.6%)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IMF는 중국 경제 전망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종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앞으로 다소 오르겠지만 생산 수준이 잠재 능력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물가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기적으로는 고령화 및 생산성 상승 둔화 등으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29년까지 3.3%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장기화되면서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부문 조정 및 미·중 경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파편화 압박 역시 중국 경제의 하향 리스크라고 IMF는 진단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그럼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주택 시장 조정은 중국 경제를 더욱 지속가능한 경로로 바꾸는데 있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되어야 한다"며 "단기적 거시 경제 정책은 내수를 부양하고 하향 리스크에 대처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생산성 향상을 경제 개혁을 지속해서, 시장 경제 중심으로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중국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15년 동안 GDP가 18% 가량 커질 수 있다고 IMF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