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男, 탈옥 계획 세우고 보복 다짐까지
2024-05-28 16:07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수감 중 동료 수감자에게 구체적인 탈옥 계획을 이야기하고,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오후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진재)는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31)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 초 이씨와 같은 구치소 감방에 수감됐던 유튜버 A씨,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화상으로 증인 신문에 나선 A씨는 "구치소 수감 중에 외부 병원을 다녀온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씨가 병원 구조를 물어보고 출소하면 병원에 열쇠가 꼽힌 오토바이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며 "수시로 피해자 빌라 이름을 말하며 탈옥해 찾아가 죽여버린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씨의 수첩에는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뿐만 아니라 1심을 선고한 판사, 검사, 전 여자친구 등 보복 대상이 적혀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B씨도 이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
이씨는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료 수감자 A, B씨가 유튜브 수익을 위해 입을 맞춘 뒤 거짓 진술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보복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