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6월 4일 실시…N수생·검정고시 15년새 최다

2024-05-27 14:27
2월 졸업생 수 줄었는데도 N수생 규모 늘어
과탐<사탐…자연계열 '사탐 선택' 인정 영향

지난해 9월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09.06[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 시험인 6월 모의평가가 6월 4일 실시된다.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응시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 달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4133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58명 증가했다. 

지원자 중 재학생은 38만5435명(81.3%)으로 작년 대비 1만60명 늘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8만8698명(18.7%)으로 398명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6월 모의평가 당시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이 모의평가 지원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0%)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하며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이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능을 다시 보려는 재수생 수가 늘기 시작했다. '반수생'은 통상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세하는 데다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는 'N수생' 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초 졸업 대상이던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 대비 3만60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의대 증원과 연계해 반수생 유입 규모나 학력 수준이 상위권 수능 난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27만1676명, 과학탐구 영역에 25만2265명이 지원했다. 자연계열에 진학할 때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수험 부담을 고려해 사회탐구를 고르는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실시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다.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영역별 선택과목은 본인이 선택한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영역 구분 없이 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으로 이를 치르지 않으면 시험은 무효가 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은 7월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