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출범…항공·우주 신산업 협력

2024-05-23 15:32
8년 만에 협의체 재개

한국과 프랑스 경제인이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논의하고 협의체 대화를 정례화하는데 합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프랑스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위원장인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후 140여년간 어려운 시기마다 함께 한 오랜 친구이자 최적의 파트너였다”며 △항공·우주·신소재·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 맞춤형 협력 △혁신 성장동력 스타트업 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및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협력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사상 최대치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대화가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기관은 이후 1991~2016년 지속했던 협의체를 8년 만에 미래대화로 재편하고 연 1회 정례 개최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출범 취지에 맞춰 첫 회의 아젠다는 항공·우주, 저탄소 제조·에너지, 청정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으로 제시했다. 청년 기업가를 발굴하는 유망 스타트업 소개까지 포괄했다.

양국간 민간 경제 협의체로 새롭게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출범시켜 기존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됐던 협의체를 8년 만에 미래산업 협력에 중점을 둔 '미래대화'로 재편하고 연 1회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로버스, 대한항공, KAI 등 유럽과 한국의 대표 항공업체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민간기업이 우주 개발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의견도 교환했다. 두 기관은 아울러 미래대화 협의체에 대한 공통의 인식과 함께 미래 산업에서의 양국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협력 등을 약속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내년 미래대화 회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다는 방침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과 프랑수와 자코브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겸 에어리퀴드 회장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 대화'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경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