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귀 의사 먼저…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비현실적"
2024-05-22 19:33
중대본 브리핑…'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사업'에 병원 44곳 신청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면서도 이들이 복귀 의사를 먼저 밝혀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여러분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원 정책을 중지하고 재논의해야 전공의 다수가 돌아간다’는 내용의 전공의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한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 사업'에 대상 병원의 절반 가까이가 참여 신청을 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2~17일 참여 병원을 모집한 결과 신청 조건을 충족하는 96개 수련병원 중 46%인 44곳이 신청했다. 시범 사업은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으로, 대상 기관을 확정해 다음 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23일부터 4주간 군의관 120명을 신규 배치하기로 했다. 중증·응급 환자 수술을 담당하는 수도권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66명을 투입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에 30명, 지역별 주요 종합병원·공공의료기관에 24명을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