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공직 50년 여정 마무리...22대 국회 개헌·선거제도 개혁해야"
2024-05-22 10:36
"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 말할 수 없어"
"대화와 타협의 국회...진정한 의회주의 희망"
"대화와 타협의 국회...진정한 의회주의 희망"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50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를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헌과 선거제도 등 개혁과제에 역량을 쏟아부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이루었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그 사이에 분열적인 진영정치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다"며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퇴보한다.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저출생·인구절벽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저출생 극복 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 후면 국회를 떠나지만 제 마음속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어느 곳에 있든 제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