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피식대학', 영양 찾아와 직접 사과...어느 정도 사과 받아들여"
2024-05-21 17:54
개그맨들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영상 콘텐츠를 만든 데 대해 사과했다. 오도창 영양 군수는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21일 JTBC '뉴스들어가혁'에서는 오도창 영양군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서 '피식대학'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의 지역 비하 등 발언 및 사과에 대한 영양 측의 입장을 들었다.
오도창 군수는 앞선 '피식대학' 측의 영양 비하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제작진의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일 같다. 음식 수준이나 특산물을 얕잡아보는 실수로 사회적 공분을 샀다"며 "영양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숨겨진 보물인데 마치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곳으로 비쳐서 속상했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 측의 사과에 대해서도 "19일에는 제작진이 방송으로 피해 본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해서 다소 위안을 받았다. 우리도 어느 정도 사과 받아들인 상태"라며 "마음 상한 부분을 같이 정리하고 우리 지역 홍보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속상한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영양군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전화위복의 기회를 삼겠다"고 덧붙였다.
개그맨들은 제과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못 먹으니까 이것저것 넣어 먹는 음식"이라 혹평하고, 마트에서 할머니를 따라 산 블루베리 홍삼젤리를 맛본 후 "할머니 살을 뜯는 거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해 선을 넘었다.
논란이 되자 19일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과문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