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과 델테크놀로지스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화 방식으로 기업 업무와 솔루션도 자동화한 자사 서비스도 전 세계에 공개했다.

황 대표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에서 열린 '델테크놀로지스월드(DTW) 2024'에서 델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델 회장의 기조연설에 참여해 '생성형 AI와 하이퍼오토메이션의 미래'를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델과 협력에 대해 "고성능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수록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이 중요하다"며 "삼성SDS는 델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 생성 AI 서비스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생성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공급 부족이 심화했다. GPU는 초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을 위한 필수 인프라다. 삼성SDS는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델의 서버를 빠르게 공급받아 안정적인 생성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황 대표는 이어 "최근 많은 기업이 생성 AI 서비스 도입과 LLM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에 관심을 보인다"며 "삼성SDS는 대화 방식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솔루션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실로 생성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의 정보기술(IT) 자원을 생성 AI와 연결해 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에 생성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삼성SDS의 생성 AI 서비스는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과 연계할 수 있고, 민감한 기업 데이터 등 보안이 중요한 기업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모든 컴퓨팅 기술은 언어 인터페이스를 가진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쉽게 업로드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GPU 중심 컴퓨팅 시대(GPU-Centric Computing)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SDS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회장도 참석했다.

DTW는 미국 전자기업 델이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세우고, 기업 IT 전문가와 개발자들이 세미나와 패널 토론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AI 도입 가속화'를 주제로 20~23일 열리며,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