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영향' 4대 시중銀 수익지표 모두 하락…"하반기 호전될 것"
2024-05-20 19:22
ROA 0.59%·ROE 9.55%…전년比 하락
국민銀 하락폭 가장 커…"건전성 제고"
국민銀 하락폭 가장 커…"건전성 제고"
4대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으로 인한 충당부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홍콩 ELS로 인한 충당부채에도 은행의 1분기 실적이 선방한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8%포인트, 2.8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4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ROA·ROE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ROA는 0.28%로 전년동기(0.73%) 대비 0.4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1.13%에 달했던 ROE는 올해 1분기 6.76%포인트 하락하며 4.37%에 그쳤다.
주요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한 것은 홍콩 ELS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부채 영향이 크다. 실제로 가장 높은 ELS 배상액(8620억원)을 쌓은 국민은행의 지표 낙폭이 가장 컸다. 은행권 관계자는 "ELS 손실과 관련한 충당금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개선됐다"며 "ELS라는 특수 요인으로 수익성 지표가 대폭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은행들은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손비용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