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수익률, 보험이 최고…"고위험 상품 관리 안정적"
2024-05-19 14:52
보험연구원 '사전지정운용 상품 수익률 평가'
고·중위험 상품 수익률 모두 은행·증권 앞질러
"업권 특성보다 사업자 관리·운영 능력에 좌우"
고·중위험 상품 수익률 모두 은행·증권 앞질러
"업권 특성보다 사업자 관리·운영 능력에 좌우"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 상품의 1년 운용수익률이 보험업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연구원이 발행한 '사전지정운용 상품의 선택 현황과 수익률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전지정운용 퇴직연금 적립금은 12조5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전지정운용 제도는 가입한 금융상품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가입자가 별도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6주 대기기간 경과 후 사전에 지정된 금융상품에 투자되는 제도다.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위험수준별로 1년 운용수익률을 보면 △초저위험 상품 4.56% △저위험 상품 7.69% △중위험상품 10.91% △고위험 상품 14.22%로 위험수준이 오를수록 수익률도 높아졌다.
이 중 보험업권의 위험수준별 수익률은 △초저위험 4.83% △저위험(투자없음) △중위험 13.74% △고위험 14.70%로 고위험·중위험 상품 모두에서 은행과 증권을 앞질렀다.
강선호 선임연구위원은 "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전에는 금융 투자업에서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입 초기 시점에서 볼 때 상품구성뿐 아니라 운용 면에서도 보험업권의 성과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지정운용상품 수익률은 위험 수준과 무관하게 보험업권에서 높았다"며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우선되는 보험업권 성적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볼 때 수익률은 업권 특성보다 퇴직연금사업자의 관리·운영 능력에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