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다이렉트] 대한민국 곳곳 숨은 매력 찾아 '떠날 마음'

2024-05-17 06:00
더 풍성해진 '6월 여행가는 달'
국내 여행상품 교통 숙박 할인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총 25만장
다양한 테마·기차여행 프로그램
20명 추첨...여진구와 여행 이벤트도

[사진=문체부]

6월, 국내 여행이 더 특별해졌다.

정부가 올해 '6월 여행 가는 달'을 기획하고 교통·숙박·국내 여행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과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문화예술축제부터 미식 여행, 농어촌 체험, 자전거 여행 등 이색 지역여행 상품도 마련해 비수기를 이겨내고 국내 여행 내수 진작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6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6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에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 개 기관이 협업해 지난 3월보다 더욱 풍성한 혜택과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여행 가는 달’을 주요 민생안정정책으로 정하고 올해 처음 3월과 6월, 2회에 걸쳐 추진 중이다. ‘3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 기간에는 국민 총 이동량 2억6900만명과 관광소비액 13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6월 여행 가는 달에는 관광열차 5개 노선 50% 할인부터 국내선 항공 여객운임 할인, 반려동물 탑승비용 면제 등 교통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숙박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숙박 할인쿠폰 5만원권도 배포한다. 다만 올해 숙박세일 페스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제외된다. 
 
6월 여행 가는 달 혜택 [사진=문체부]
 
◆KTX 반값 할인, 숙박 할인권 25만장 뿌린다

교통할인 혜택 규모와 내용도 지난 3월보다 더 확대됐다. 6월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를 고려해 반려동물 항공운임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지방공항 도착 항공권 2만원 할인과 지방공항 도착 항공 반려동물 운임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포에서 출발해 사천·여수·울산·포항·경주 등 4개 노선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운임 할인은 6월 1일부터 선착순 사전 예매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지역관광 연계상품인 숙박·체험권 등과 결합해 구매하면 고속철도(KTX) 요금을 주중 50%, 주말 30% 각각 할인해 주는 관광열차 운임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청년들을 위한 내일로 패스 1만원 할인 혜택은 코레일 앱과 누리집, 현장 발권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내륙 항공노선 운임 2만원과 시티투어버스 50% 할인도 제공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도입한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하면 총 34개 지역, 800여 곳에서 숙박과 식음, 관람·체험 등 각종 여행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15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올해 19개 지자체에 추가 적용한다. 새롭게 도입하는 지역은 6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지역에 대한 KTX 할인도 새롭게 추가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의 인근 12개 역에 도착하는 KTX 상품을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 사이 특정 시간대에 이용하면 35%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지역행 열차 이용객 중 디지털 관광주민증 참여 업체에 방문해 현장 할인증을 발급하면 KTX 2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6월 여행 가는 달에는 숙박 할인권 총 25만장도 배포한다. 6월 30일까지 강원 등 12개 지역에서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이용 시 5만원 할인하는 '지역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숙박세일 페스타 본편은 6월 3일부터 진행되며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이용 시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 이용 시 2만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이 밖에도 온라인으로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 예약 시 5만원 한도로 50% 할인 혜택을, 고캠핑과 연동된 캠핑장 이용 시 1만원 할인을 각각 제공받을 수 있다. 
 
6월 여행 가는 달 할인 혜택 [사진=문체부]
 
◆원하는 대로 골라가는 '8개 테마별 여행' 

6월 여행 가는 달에는 올해 주목받는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별 여행 프로그램도 최대 6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 테마도 △쉼(힐링·웰니스·치유) △원포인트(전시·관람, 관심사, 야간관광) △레포츠(자전거 등) △로컬리즘(지방에 숨겨진·의외의 여행 매력을 지닌 장소) △체류형 여행(2박 3일 이상) △미식여행 △반려동물 동반여행 △스마트관광 등 다양하다.

대표 여행 프로그램은 △완주 고택에서 하루, 자연으로 동화 △나 홀로 구례여행 △계촌 클래식 축제 투어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남원 아트투어 △공주 성지순례  △날좀보소 밀양여행 △경주 황촌 체류여행 △노작가와 떠나는 노포 테마여행 등 70여 개 지역에서 130여 개 여행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을 계획한다면 자전거를 열차에 싣고 여행지로 떠나는 기차여행 상품 ‘두 바퀴로 떠나는 로컬여행’을 추천한다. ‘디엠지(DMZ) 평화 누리길’, 삽시도 어촌체험마을, 고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과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5회 운영한다. ‘운탄고도 자전거 라이딩’ ‘대구 옻골마을 두 바퀴로 떠나는 무덤덤투어’ 등도 진행한다.
 
아산 외암민속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특히 이번 ‘여행 가는 달’에는 오직 6월에만 가볼 수 있는 숨은 관광지을 일반에 개방한다. 연중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거나 평소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장소와 체험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 협조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체험 △남해 지족해협에서 죽방렴 물고기잡이 체험 △아산 외암민속마을 문화유산 야행 △부귀와 장수를 상징하는 천연기념물인 예천 석송령  △거창 가조온천 족욕장 특별 야간개장 △안중근의사기념관 야간 전시해설 프로그램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통나무집 펜션 등을 6월 한 달간 특별 개방한다.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 생활관은 6월 여행 가는 달을 맞아 새로 개장한다.

미디어아트 전시로 유명한 아르떼뮤지엄(강릉·제주·여수)과 강릉의 자연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하슬라아트월드 등 유명 문화·전시시설도 ‘여행 가는 달’ 캠페인에 동참한다. 아르떼뮤지엄 현장 매표소에서 6월 여행 가는 달 내 프로모션 화면 캡처본을 제시하면 패키지 티켓을 15% 할인해 준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 개인 돗자리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관 관람료를 3000원 할인해 준다. 또 아웃도어 미션게임을 50% 할인가에 즐길 수 있다.
 
신안 증도 태평염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올해 ‘3월 여행 가는 달’ 기간에 경쟁률 76대 1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여기로(여행 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행사가 6월에도 이어진다. 

정부는 14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으로 지역 체험과 전통문화, 역사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12개 코스를 준비했다. 1인 4만9000원만 부담하면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상품이다. 이번에는 10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로 기획했다. 6월 1일과 7일, 14일, 15일 등 총 4회에 걸쳐 여행 주제별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한다. 

‘6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배우 여진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 ‘여행친구 여진구’도 처음 선보인다. 참여자들은 양구·인제 지역에서 여진구와 함께 미술관을 방문하고 자작나무 숲을 걸으며 여행할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방문객 입장료 50%, 제주 세화마을 여행상품 및 해녀 체험료 5만원 할인, 신안 증도 소금밭·소금동굴 무료 체험 등 캠페인 참여 기관이 제공하는 할인혜택과 여행 관련 경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역 고유 문화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민의 여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알뜰혜택을 여러 참여 기관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6월 여행 가는 달’에는 국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국내 여행을 떠나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지역관광으로 북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