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면 호구? 이번엔 숙소 후불 '폭탄 전기료' 논란

2024-05-13 15:12

제주 한 숙소에서 게스트에게 후불 청구한 전기료가 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게스트(A씨)가 공개한 숙소 주인과의 문자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 식당의 '비계 삼겹살' 논란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 한 숙소에서 청구한 '전기료 폭탄' 때문에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최근 올라온 '제주도 2박 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지난달 22일에서 24일 군인 친구들과 함께 총 4명이 휴가를 맞아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A씨가 예약한 해당 숙소는 숙소비를 내고, 전기료와 가스비를 별도로 납부하는 형식으로 숙박할 수 있었다. A씨는 해당 숙소를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문제는 숙박 후인 지난 11일 숙소 호스트에게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정산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이 중 전기료가 36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게스트님에게 후불제 공과금인 가스, 전기 요금 정산이 완료돼 연락드렸다"며 "2박 3일간 가스비(온수·난방) 2707원과 전기료 36만6040원. 총 36만8747원이다. 송금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이에 A씨는 "저희가 따로 코드 꽂아서 뭘 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서 켜지도 않았다. 외출할 때 소등도 확실하게 했다"고 글을 통해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여행 잘 아시는 분들, 에어비앤비 잘 아시는 분들 원래 이 가격이 맞는 건가. 저 포함 전부 20대 초의 사회생활도 별로 안 해본 군인들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여쭤본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비계 식문화가 있듯 주거 문화가 따로 있나 보다"고 비꼬았다. "또 제주냐. 숙소에서 전기료 따로 내는 것 자체가 처음인 것 같다", "여름철 4인 가구가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 등을 종일 틀며 살아도 전기료 20만원이 넘는 일은 흔하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