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장관, 독일서 6·25전쟁 의료지원단 유족 간담회
2024-05-10 09:45
보훈부 장관 첫 독일 현지 유족 감사·위로 시간 가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베를린에서 6·25전쟁 때 한국으로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유족들을 초청하는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감사를 표했다.
10일 보훈부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한식당에서 1954년 한국으로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유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독일 적십자사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 독일적십자사로 파견됐던 형제 의사 볼프람 숍과 라이너 숍의 유족 등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이 참석했다.
자비네 바흐모어씨는 “2022년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부모님이 의료진 활동을 했던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감개무량했고, 우리들도 잊고 있던 부모님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비네씨의 아버지 후베르트 마이어씨는 치과 기공사, 어머니 헤트비히 에베르트씨는 간호사로서 6·25전쟁 당시 부산적십자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2018년 의료지원국에 포함돼 22번째 6·25전쟁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은 독일은 1954년부터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했다. 당시 한국에 파견된 독일(서독) 의사만 117명이다. 이를 통해 약 5년간 30만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고,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