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시장 휩쓴 덕분에...카뱅 최대 순익 기록
2024-05-08 16:55
주담대 갈아타기 점유율 31% 성과
대출자산 증가에 이자수익도 늘어
대출자산 증가에 이자수익도 늘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순이익)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을 휩쓸며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는 순이익이 46.9%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8%, 직전 분기보다는 44.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를 무기로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순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열린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에서 32개 금융사 기준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같은 시기 시작된 전월세보증금대출 시장 점유율도 21개 금융사 기준 46%를 차지했다.
대출 시장에서 선전한 것을 바탕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고 이는 이자 수익 증대로 연결됐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41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만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2조7000억원 늘어난 11조8000억원을 기록 중이며 전월세대출 잔액은 2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4000억원 줄어든 16조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