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왕' 1분기 순손실 최대 8100억...주가 급락

2024-04-24 18:17
리튬염·탄산리튬 가격 하락 영향

중국의 리튬 광산 [사진=계면신문·연합뉴스]


중국에서 ‘리튬왕’으로 통하는 톈치리튬(天齐锂业)이 올해 1분기 한화 8100억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파에 톈치리튬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24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톈치리튬은 전날 저녁 실적 전망을 발표하고, 1분기 순손실액이 36억~43억 위안(약 6801억~81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튬염과 탄산리튬 가격이 급락한 것과 톈치리튬이 지난 2018년 약 5조를 투자해 지분 24%를 인수한 칠레 SQM의 실적이 저조한 게 손실로 이어졌다고 톈치리튬은 설명했다. 리튬이온배터리 핵심소재 전해액의 원료인 리튬염 가격이 작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최근에는 톤당 11만 위안(약 2078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고점 대비 80% 떨어진 수준이다.

리튬염의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업체들이 리튬 폐기물 처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일부 회복되긴 했으나 아직 톤당 10만 위안대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 철강연맹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톤당 11만500위안이다. 올해 초 저점(9만2400위안)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아직 가격이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암울한 실적 전망에 이날 중국 증시에서 톈치리튬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