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팝아이"…F-4E 팬텀, 마지막 실사격
2024-04-18 16:20
'AGM-142' 공대지미사일 마지막 사격 성공
팬텀, 6월 7일 공군 수원기지서 퇴역식 예정
팬텀, 6월 7일 공군 수원기지서 퇴역식 예정
공군은 오는 6월 퇴역하는 전투기 F-4E 팬텀이 18일 AGM-142 팝아이 공대지미사일을 실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AGM-142 실사격을 끝으로 F-4E는 마지막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GM-142는 F-4E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적 무장이다. 약 100㎞ 떨어진 표적을 1m 이내의 오차범위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이다.
특히 표적으로부터 5㎞ 지점부터는 조종사가 직접 미사일의 방향을 조절해 명중률을 향상할 수 있다. 유명 만화캐릭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뽀빠이 미사일’로 불리기도 한다.
F-4E는 지난 5일 MK-82 공대지폭탄 실사격 훈련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3대의 F-4E가 각각 10발의 MK-82 폭탄을 투하하며 폭격 능력을 선보였다. F-4E는 MK-82 폭탄을 최대 24발 장착할 수 있다.
김도형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소령은 “한때 최강의 전략무기였던 팝아이의 마지막 실사격을 맡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적들을 떨게 했던 팝아이 미사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 미사일의 강력한 위용과 이 미사일을 운용하며 가졌던 자신감은 팬텀맨들의 가슴 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F-4D 도입 후 개량형인 F-4E,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의 팬텀을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팬텀의 퇴역식은 6월 7일 공군 수원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