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중동 긴장·파월 '인하 지연' 발언에 혼조세...S&P500 0.2%↓
2024-04-17 07:36
파월 "최근 지표는 확신 주지 못해"..."오랜 기간 걸릴 듯"
뉴욕 3대 지수는 중동 지역 충돌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내린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수소비재 0.07% △헬스케어 0.02% △기술은 0.23%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충돌 위험은 이날도 지속됐다.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을 하지 않고 있어 전면전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거듭해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어 위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유사하게 최근 지표를 언급하며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국채수익률도 올라 주식시장에 압박이 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65%대를 웃돌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5%로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지표가 나와 증시를 받쳐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이전보다 높여 잡으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대비 2.7%로 3달 전 전망치보다 올랐다.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맞아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5.22%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도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하며 2.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경쟁 속 기대감이 유지되며 1.64%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인력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주가가 2.7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5달러(0.1%) 내린 배럴당 85.36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08달러(1%) 내린 배럴당 90.02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