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4년 만에 제8차 전략대화 개최…"핵심가치 공유하는 파트너"

2024-04-16 16:50
인태전략 및 국방·방산 등 다방면 논의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전략대화'에 참석해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외교부]
한국과 호주가 16일 '제8차 전략대화'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이날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와 만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 국방·방산,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다자협력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대화는 2020년 제7차 대화 이후 4년 만에 성사됐다. 한·호주는 2012년부터 정책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를 통합한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만남에서 인태 지역에 대해 유사한 시각과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갖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한·호주는 태평양 도서국(태도국) 및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개발협력·기후변화 대응 등 제반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정 차관보는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이자 민주주의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지난해 말 우리 기업의 호주 차세대보병전투차량 사업 계약 등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슨 차관보는 "상기 사업이 양국 국방·방산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호주는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러·북 군사협력 등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양국은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담'을 앞두고 있다. 한·호주는 이번 전략대화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장관회의 또한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