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야당 파트너로 인정하라…민생 경제 비상"

2024-04-16 12:05
"21대 국회 잘 마무리…22대 국회 기반 마련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남은 21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서 22대 국회에선 본격적으로 민생과 국가적 개혁을 가지고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총선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인데, 4월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감사와 함께 큰 책임감 갖고 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재 민생 경제가 비상 상황"이라며 "야당과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만과 무능으로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존 어려움에 더해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중동 정세 악화까지 겹치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다.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것은 IMF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윤 정부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발 위기 때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미 56조4000억원의 세수 부족으로 재정 정책 부족이 드러났고 '묻지마 긴축 정책'으로 국민 고통은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유류세 인하 연장이라는 관성적인 탁상 정책밖에 없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를 향해 야당과 힘을 합칠 것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이 내미는 손을 정부와 여당이 더 이상 뿌리쳐선 안 된다. 민생을 위해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