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4월 17일자)

2024-04-17 07:42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TSMC·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파운드리) '빅3'에 지급할 보조금 규모를 확정함에 따라 4㎚(나노미터) 미만 초미세공정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8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당초 계획을 3배 가까이 확대해 2030년까지 총 450억 달러(약 62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투자금 대비 약 16%의 현금 보조금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1996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내 공급망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고, 대출을 받지 않는 점도 높은 보조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를 강화하는 이유는 퀄컴·엔비디아·AMD·구글·테슬라 등 초미세공정 주요 고객인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가 모두 미국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설계·생산 과정 전반에서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최종 반도체 완성품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테일러 첫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와 2㎚의 초미세공정 반도체를 생산한다. 두 번째 공장은 2027년 완공되며 첫 공장에 준하는 초미세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시설도 2027년 개원한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TSMC·인텔과 미국 내 고객을 두고 본격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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