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중동 사태 예의주시하고 있는 듯"

2024-04-15 15:55
北, 중동 국가와 연대 강화 가능성엔 "말씀 드릴 내용 없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을 거의 즉시 보도한 데 대해 "북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전날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하루 만에 오늘 자 노동신문에 신속하게 보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신을 인용해 "14일 새벽 이란 영토에서 수많은 탄도미싸일(미사일)과 무인기가 동원돼 이스라엘을 타격했으며 네게브 사막과 사해 지역 그리고 요르단  서안 지역과 골란을 비롯한 강점 지역들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적인 보복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제여론들은 이성을 잃고 전쟁 정책을 미친 듯이 강행하는 이스라엘 유태 복고주의자들과 이를 적극 비호 두둔하는 미국과 서방이 중동 전체를 전쟁의 불바다 속에 밀어 넣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한반도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핵 고도화에 나서거나 중동 지역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통일부는 이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 대변인은 "그와 관련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