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0주년 맞아 10년 만에 제복 바뀐다

2024-04-14 15:47
이달 중 정책용역 연구 발주 계획
내년 공개…오는 2026년부터 적용

경찰청은 내년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아 '경찰복제 종합개선' 사업에 착수해 이달 중 정책용역 연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제복이 바뀌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진은 경찰 근무복 변천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내년 창설 80주년을 맞아 제복을 새롭게 바꾼다. 경찰 제복 변경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복제종합개선추진단(추진단)은 이달 중 정책용역 연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청은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은 김수환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단장으로 연구관리분과, 현장소통분과, 기획지원분과와 자문위원회·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정책용역 연구를 수행하며 현행 경찰복제에 대한 경찰 내외부 인식과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연내에 복제 개선 범위와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 초부터 의류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디자인과 소재 개선에 돌입해 내년 10월 21일 '제80주년 경찰의 날'에 맞춰 새로운 복제를 공개한다. 새로운 복제는 2026년부터 적용된다. 

경찰청은 종합복제 개선을 위한 시작점으로 올해 여름철부터 지구대·파출소와 기동순찰대, 교통 외근 근무자들에게 혹서기 근무복(티셔츠형)을 시범 도입한다. 일부 경비부대 근무자에게도 신형 기동복을 시범 보급한다. 경찰이 혹서기 근무복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동복 개선은 2000년 현재 기동복이 도입된 이후 24년 만이다. 

혹서기 근무복은 무더위에 고생하는 직원들 편의를 위해 경찰청장 지시로 지난해 8월 개발에 착수해 시제품을 완성했다. 또 기동복은 현재 후보 모델 3종에 대해 직원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추진단은 혹서기 근무복과 기동복을 올해 시범 착용하고, 추가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보강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복제 개선은 국민에게 형성돼 온 경찰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전된 디자인과 소재를 바탕으로 제복 편의성을 강화하고, 자긍심과 품격을 담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