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인텔 칩 탑재한 AI노트북 공개…스마트폰 신작은 '아직'
2024-04-12 17:25
中 노트북 시장 점유율 9%...레노버·HP 이어 3위
전기차 세단 신형 모델도 발표...SUV 7만대 판매
전기차 세단 신형 모델도 발표...SUV 7만대 판매
미·중 반도체 전쟁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가 자사 첫 인공지능(AI) 노트북과 함께 전기차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다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신형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12일 IT즈자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사 첫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를 공개했다.
메이트북 X 프로에는 화웨이의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판구가 탑재됐다. 이용자는 AI 기능을 이용해 음성 인식한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해 제목과 개요, 키워드 등의 정보를 추출하거나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글로벌 PC 업계는 AI PC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칩인 M4로 맥(Mac·PC 및 노트북) 라인업 전체를 개편할 계획을 세우는 등 PC 업계는 AI 기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16년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앞세워 중국 노트북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9%로, 레노버와 HP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시장이 가장 기다렸던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P70과 관련해서는 이날 어떤 발표도 없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첫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세계에 충격을 줬다. 중국 소비자들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셈이다. 미국의 제재 전 화웨이는 매년 봄과 가을 각각 P70 시리즈, 메이트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P70 시리즈는 중국산 반도체를 탑재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메이트 60 프로 이후 출시되는 화웨이의 첫 주력 스마트폰 모델로 업계 전반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