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곧 반격 나서나…美,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직원 이동 제한
2024-04-12 15:26
미, 중국·사우디 등에 이란 억제 요청
24~48시간 내 공격…수위 조절 보도도
24~48시간 내 공격…수위 조절 보도도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 후 이란이 연일 보복을 예고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의 이동을 제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대사관 직원들은 예루살렘, 텔아비브, 베라셰바 밖으로 이동을 삼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자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 등 13명이 사망한 후 중동은 일촉즉발 상태다.
미국은 이란 보복 공격에 대비해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 사령관을 급파했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스라엘 참모총장 등 고위 관료들과 회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방부는 예정됐던 방문이나, 최근 중동 상황이 급전개되면서 방문 일정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할지, 후티반군 등 대리 세력을 통해 반격에 나설지는 확실치는 않다. 다만, 외신들은 이란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란이 드론이나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에 이스라엘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4~48시간 이내에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수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긴장 확대를 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