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P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AI 최적화 PC 신제품과 AI 클라이언트 제품 전략을 통해 전반 사업 영역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델은 11일 오전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PC 신제품과 클라이언트 제품 전략 등을 공개했다.

김경진 한국 델 총괄사장은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를 구현해야 하며, AI PC는 그 중심축이다"면서 "델은 커머셜 포트폴리오 전반의 다양한 AI PC로 고객들이 AI 시대에 대비 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델은 AI 가속기가 내장된 신경망처리장치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프리미엄 노트북·워크스테이션 등 8종의 클라이언트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기반으로 로컬 디바이스에서 AI기능을 효율적으로 구동하고, 미래 AI 워크로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 노트북과 워크스테이션까지 다양한 AI 기반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날 전시 공간에는 비즈니스용 프리미엄 노트북 '델 래티튜드' 라인업 4종과 소비자용 프리미엄 노트북 '델 XPS' 라인업 3종,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델 프리시전' 신제품 1종, 프리미엄 모니터 '델 울트라샤프' 등이 전시됐다.

공개된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Copilot)'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핫키(Hot key)'를 키보드에 장착했다. 또한 구도 조절이 가능한 '오토 프레이밍' 기능과 '시선 추적' 기능 등을 탑재했다. 

주력 제품인 '델 래티튜드' 제품군에는 '협업 터치패드'를 장착해 줌(Zoom)이나 팀즈(Teams) 같은 화상 회의 시 마이크 음소거·비디오 온오프 등 4가지 기능을 아이콘 터치패드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HDR 웹캠'을 내장해 역광이나 조명 간섭에 따른 영상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갑작스러운 소음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볼륨을 높여 상대방 음성을 놓치지 않도록 오디오 기능을 개선했다.

기업용 PC 제품군에는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가 내장돼 사용자의 주요 사용 애플리케이션을 학습하고 시스템을 자동 세팅한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델 프리시전'은 다양한 ISV 인증을 받아 전문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AI 전문가와 개발자·그래픽 디자이너·엔지니어 등에게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XPS'는 2024년 신제품에서 기존 'XPS 13 플러스'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고,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신규 AI 기능을 통해 생산성을 강화했다. 또한 전 모델에 인텔 vPro 기술 옵션을 지원해 기업 환경도 지원한다.

델은 제품의 전체 생산과정에 친환경 정책을 적용했다. 최초로 래티튜드 노트북 신제품 배터리에 재활용한 코발트를 적용했다.

이날 오리온 델 클라이언트솔루션 그룹 상무는 "AI는 IT 전체 비즈니스에서 과거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이후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장 큰 기술이자 트렌드"라며 "하반기에 나올 차세대 AI PC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