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반발 메이슨 사건 중재판정부, 오늘 오후 판정 선고

2024-04-11 14:47
韓정부 부당 개입 주장하며 2억달러 규모 ISDS 제기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건물 전경 2023.06.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물산 합병에 반발해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낸 국제투자분쟁(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사건의 결과가 11일 나온다.

법무부는 메이슨 사건 중재판정부가 이날 오후 7시(한국 시간) 판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정 결과는 오후 8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법무부는 결과를 곧 공개할 방침이다.

메이슨 캐피탈은 지난 2018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 대한민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억달러(약 2727억원) 규모의 ISDS를 제기했다. 당시 메이슨은 삼성물산 지분 2.18%를 보유한 상태였다.

앞서 또 다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ISDS에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해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해 우리 정부에 5358만6931달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메이슨 사건은 이 사건과 사실상 같은 쟁점을 다루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부는 메이슨 사건이 시작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해 왔다"며 "정부는 판정 결과가 나온 후에도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