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한강 벨트 민주당 압승 '분위기'...국민의힘 '빨간불'

2024-04-10 23:31
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 13곳 모두 민주당 앞서
지난 총에서 유일하게 패한 용산도 박빙 우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한강 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강남·서초 지역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어 전멸 위기에 놓였다.

한강 벨트는 강남 3구를 제외한 13개 지역구로 전통적으로 민주당계 정당의 지지세가 강하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한강 벨트의 민심에는 균열이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10일 지상파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한강 벨트 13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에서는 용산을 제외한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격전지마다 여야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번 출구조사 결과대로 선거가 끝날 경우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한강 벨트 승리'라는 성적표를 거두게 된다. 반면 거점 지역마다 전략공천을 하는 등 한강 벨트 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국민의힘은 2년 전 대선 때의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한강 벨트는 서울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구 등에 걸쳐 있는 지역구를 일컫는다. 한강 벨트의 흐름에 따라 강북 또는 강남 표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중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주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민주당이 사실상 한강 벨트를 석권하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초‧송파‧강남 등 강남3구 내 6~7개 선거구에서만 앞섰다. 이는 8석을 기록한 지난 21대 총선보다도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0.66%포인트차로 승패가 갈린 용산은 출구조사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관심을 모았던 동작을에서도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인천은 전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였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14개 선거구 중 10곳에서 민주당이 우세, 4곳은 경합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우세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중구강화옹진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동구미추홀을구에서 승리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는 당선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경우다. 

투표 마감 이후 두 곳 모두에서 조택상·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각각 배준영·윤상현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선주자급 대결로 관심을 모은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다른 대선주자급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성남분당갑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인근 지역구인 성남분당을도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민주당 후보와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라면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범야권 전체로는 200석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