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환자, 파열 예방에 '약물+스텐트 치료' 효과

2024-04-09 10:56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미국심장학회서 연구 결과 발표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함께 스텐트 시술을 하면 파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8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에서 동맥경화 환자의 약물치료와 스텐트 시술 효과를 비교하는 세계 첫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 1606명을 약물치료 그룹과 약물치료+예방적 스텐트 시술 그룹으로 나눠 최대 7.9년간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치료만 한 그룹은 2년 내 사망·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그룹보다 8.5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최신임상연구 세션에서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 20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공개됐다. 의학과학기술 분야 학술지 중 피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란셋(인용지수 168.9)에도 실렸다.

박 석좌교수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효과를 분석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연구이자,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 차이를 비교한 세계 첫 번째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적극적 예방 치료를 시행해 치료 경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