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어려워도 커피는 꼭 마셔야"…4000원도 괜찮아
2024-04-09 14:26
최근 베트남인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커피에 대한 소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베트남인들의 식음료 비용 지출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이 베트남 식음료(F&B) 경영 솔루션 제공 기업 iPOS.vn의 "2023년 베트남 음식 사업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인 3명 중 2명이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소비자의 65.3%가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식음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소금커피가 베트남의 새로운 음식 트렌드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약 35%의 사람들이 이를 선택했다. 2위는 그라비올라차(19.5%)였고 진한 우롱차, 망고스틴 치킨 샐러드, 동전빵, 직접 짠 레몬차, 번남(Van Nam) 밀크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보고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베트남 사람들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2.6%는 한 달에 1~2회 커피를 마시러 간다고 답했다. 30.4%는 일주일에 1~2회로 커피 소비에서 가장 일반적인 지출은 4만1000~7만동(약 2000~3800원)이었다. 결혼한 커플보다 결혼하지 않는 커플이 커피를 마실 확률이 4배 더 높았다.
이외에도 점심 식사에 5만1000~7만동(약 2800~3800원)을 지출할 의향이 있는 사람 수는 2022년에 비해 2% 증가했다. 특히 점심 식사에 7만동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는 사람의 수는 2022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저녁 식사에 10만동(약 5000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도 2022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한편 틱톡(Tiktok)은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리뷰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3000개의 레스토랑과 카페, 전국 4000명의 조사원, 시장 조사 기관 데이터와 100명의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2023년 말 기준 베트남 레스토랑과 커피숍 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총 31만7299개에 달했다. 다만 중소형 매장 폐점과 대기업 점포 축소 전략 등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낮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