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北, 4월 중 정찰위성 2호기 발사 가능성"

2024-04-08 11:27
"기술적으로 추가적 보완하려면 4월 말까지 열어놓는 게 합리적"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현장 중계 장면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이 4월 중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참관한 뒤 "북한 정찰위성은 당초 3월 중이면 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인 보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하는 기술적 보완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 발사 가능성이 높다"며 "4월 15일이 특별한 날(태양절·김일성 생일)이니 쏘려고 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추가적인 보완을 하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정찰위성 3기를 더 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발사 때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발사 준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 정찰위성을 발사했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고려해서 4월 중순에는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정상적으로 발사했다.

신 장관은 "남북한 정찰위성이나 우주 경쟁력의 차이는 단언컨대 많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찰위성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